▲ 더민주 안지찬 권재형 정선희 의원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안지찬·권재형·정선희 의원이 새누리당 구구회 의원에게 의장직을 전격 제의했다. 의정부시의회가 제7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하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 일부 의원이 재선의원에게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13일 제안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들의 의견에 더민주 최다선 최경자 전 의장, 장수봉 당 대표, 안춘선 의원은 배제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더민주 의원들이 보여준 철옹성 단결력은 ‘그룹 다이나믹스(조직 역학)’가 발생해 사실상 갑·을로 양분됐다.

더민주 의원들은 파행 수습과 관련해 지난 11일 14시간 마라톤회의를 갖고 이날 밤 9시 권재형 의원이 다음날 오전 10시 반 원구성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통보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30분 전 당 내 이견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이들의 의견은 앞서 12일 오후 5시 양당 대표인 더민주 장수봉, 새누리 박종철 의원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임시회를 속개해 의사일정을 논의하고 8월 말 원구성을 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는 결과다.

권재형 의원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다선의원 의장직 제의로 당내 갈등은 없다. 다만 시의회 파행 등 엄중한 시점에 초선 의원은 리더십이 부족해 의장에 적합하지 않다. 구구회 의원과는 사전조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정가는 더민주 의원들이 구구회 의원을 추대해 사실상 홍문종 의원을 견제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니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지찬(전 도시·건설 상임위원장)·권재형(전 자치·행정 상임위원장) ·정선희(더민주당 간사) 의원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의정부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원구성 마무리를 위해 새누리당에 양보한다. 다만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의정부시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의장은 당연히 다선의원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해 새누리당 구구회 의원을 지목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전반기에 작성한 합의문서 공개에 동의하고 합의문에 적시한 내용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 의원 6명은 당론으로 최연장자인 박종철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정해놓고 있어 더민주 3명 의원의 제안을 수용할 지가 주목된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9일 소집된 제257회 임시회 회기가 오는 17일로 이 기간 내에 원구성, 회기연장 등이 불발되면 11월 18일 2차 정례회의까지 가는 상황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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