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중고 외제차 딜러 악성사기범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2012년 4월경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 중고 외제차 딜러로 일을 하면서 벤츠·아우디·BMW 등 외제차를 저가에 판매한다며 피해자를 속여 돈만 받아 챙기거나, 위탁판매를 위해 인도받은 차를 판매한 대금을 가로채는 등 총 19차례에 걸쳐 7억여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지명수배 받아왔다.

A씨는 그 외에 횡령사건으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도 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도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0여개의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가며 사용하고 가명을 쓰며 신분을 철저히 숨겨왔고 특히,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경찰의 추적을 받을 것을 우려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자 고혈압을 앓고 있는 지인에게 약을 얻어먹는 등 치밀한 도피생활을 벌여왔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사용했던 대포폰의 통화 내역 수사 등 수사를 벌여 은신처 및 차량을 추적해 수사망을 좁혔다.

경찰은 A씨가 탐문수사 장소 인근에 설치돼 있는 CCTV에 A씨가 지나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뒤쫓아 가 고양시 일산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광장에서 지인과 대화하고 있는 A씨를 검거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중고차량 거래 시 딜러가 속한 업체 정보 및 중고차량 매물 정보를 확인한 후 거래를 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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