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승객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전철 승객수가 지난 주말인 금요일에 약 4만5000명을 기록했다. 경전철 수요가 일일 최대 4만5000명을 기록하더라도 일요일 평균 수요가 2만6000명으로 떨어져 주간 평균은 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어찌됐든 최근 경전철 수요 증가는 민락 신도시 개발로 늘어난 주민수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에 의하면 민락 신도시 인구수는 올해 말 5만7000명으로 늘어난다. 내년에는 아파트 단지가 약 6천 세대가 늘어나 인구수 7만3000명이 예상된다. 시와 사업자 양측에 의하면 의정부경전철은 일일 평균 승객수가 4만5000명 이상이면 적자에서 벗어나는 손익구조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전철사업시행자는 만성적 적자를 이유로 시에 사업재구조화로 연 145억원을 요구했다. 이 금액은 2015년말 사업자 귀책 기준의 해지시 지급금의 90%인 2260억원을 25.5년간 나눈 원리금에 해당한다.

이에 시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정부경전철 사업재구조화’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는 지난 8월 28일 마무리됐다. 피맥의 용역은 사업시행자가 요구한 사업정상화에 대해 분석하고, 시의 지방채 발행이나 조건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맥은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재구조화 조정은 주무관청에 불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9월 1일부터 경전철사업자와 사업재구조화 협상을 6차례 이어왔다.

사업재구조화 협상과 관련해 경전철사업자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업재구조화의 실질적 어젠다는 사업자가 요구한 지급금을 시가 일시적 지급이든, 22,5년간 분할 지급이든 상황에 맞게 협상해야 하지만 아직 상정되지 않아 산 넘어 산이다.

피맥의 검토가 6월말로 예상했지만 두 달간 지연됐다. 일정이 지연되면 대주단과 출자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 예상된다. 시간을 끌어서 될 일은 아니다. 지난해 우리가 심각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주단에 1년간 사업해지를 유예받았다. 또 출자사들에게도 1년간 더 지원해달라고 했다. 현재 일정으로는 사실상 올해 말까지 사업재구조화는 어렵다. 과연 대주단과 출자사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경전철 운행이 멈추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경전철은 일일 최대 4만5000명, 평균 3만5000명의 시민에게 교통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혀 정면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의정부시의 재정자립도는 약 30% 정도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9위다. 행자부는 매년 지자체 세입·세출 재정규모에 따라 지방채 발행 한도를 정한다. 시의 내년 지방채 발행 한도는 170억원 규모로 예정됐다. 이와 관련해 시 예산담당 관계자는 “내년도 지방채 발행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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