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명화 공인회계사
한 공인회계사의 노력으로 의정부시 곳간 238억원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수훈을 세운 의정부시의 ‘한스브링크(제방 틈에 손을 넣어 둑의 붕괴를 막은 네델란드 소년)’는 S세무회계법인의 오명화(49) 회계사로 지난 수년간 의정부시의 각종 회계분야 결산감사를 담당해왔다.

의정부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 2004년 10월 상계·장암지구(장암동 386번지, 노원구 상계동 1220-1번지 일원)에 공동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기간은 2004년 8월 10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로 총사업비 3168억원 가운데 시가 1584억원을 부담했다.

그 결과 지난 2009년 수락리버시티 아파트 2397세대를 건설해 분양했다. 사업부지는 현재 미분양 용지 일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는 지난해 9월 상계·장암지구 개발과 관련해 1차 사업비 정산으로 시에 미투자분 141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의정부시와 SH공사는 정확한 검산을 위해 각각 1명의 공인회계사를 지정했고, 시는 오명화 회계사를 선임했다.

오씨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사업비 검산에서 각종 비용과 수입에 대한 조각을 촘촘히 엮어나갔다.

검산 결과 SH공사로부터 토지매각대금의 연부납부로 인한 용지대금과 공사비 관련 사업 이자 오류를 잡아내 시가 도리어 197억원을 받아내는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측 공인회계사도 오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으로 시가 총 238억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시켰다는 평가다.

시 공영개발팀 관계자는 1차 사업비 정산 용역 결과로 되찾은 197억원에 대해 올해 말 39억원, 내년 중순 59억원을 포함해 3차례에 걸쳐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일 상계·장암지구 도시개발사업 회계 감사로 예산을 절감한 오씨의 공로에 감사패와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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