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30일 오전 11시부터 포천시 군내면 소재 포천종합운동장에서 ‘2016 포격국지도발 주민대피 시범훈련’을 개최하고, 민관군 합동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연평도 포격 6주기(2010년 11월 23일 발생)를 맞아 비상사태 발생 시 민관군경의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도민들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확보하는데 목적을 뒀다.

훈련은 경기도, 포천시, 포천교육지원청, 제8기계화보병사단, 6공병여단, 포천경찰서, 포천소방서,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등 10곳의 기관과 지역주민,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시범훈련은 북한이 포천시 청성산 일대에 무장침투 및 무차별 포격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훈련상황을 가정, 주민 대피 조치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대침투 작전 등 우리 군(軍)의 대응, ▲포천시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및 통합방위지원본부 구성, ▲주민대피 및 이동, ▲응급조치 및 후송, ▲이재민 수용수 운용 순으로 훈련을 진행, 위기상황 단계별 대응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각 기관별로 경기도와 포천시는 훈련을 총괄·지휘 했으며, 군(軍)은 대침투 작전과 포격대응을 실시했다.

포천소방서는 사상자 응급구조와 화재진화를, 포천경찰서는 주민대피 안내와 차량통제 및 검문을, 포천시 시설관리공단은 훈련 운영, 포천교육청은 학생 참가인원 인솔 등을 각각 담당했다.

특히, 군 장비, 응급차와 소방차, 주민이동용 버스 등 각종 장비들을 동원함은 물론, 영상 시스템과 효과음, 포탄공격 세트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조성을 통해 훈련 효과를 높였다.

이외에도 소방안전체험관을 구성해 심폐소생술, 방독면 체험 등 훈련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관할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전차, 장갑차, 공병장비 등 군 장비 전시도 열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훈련을 마치고 “최근 북핵위기, 고립주의의 확산 등 국내외 안보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이라며, “민관군이 힘을 합쳐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물샐틈 없는 비상대비 태세 확립으로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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