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겨울 방학과 연말연시 여행 시즌을 맞아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다녀올 수 있는 겨울 여행 ‘힐링 스팟’을 소개한다. 올 겨울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새로운 길이 전하는 새로운 낭만을 찾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지난 11월 11일,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총 길이 56.95km, 너비 23.4m의 왕복 4차선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최단거리 고속도로로, 기존 영동고속도로보다 통행거리는 15km, 통행시간은 23분 정도 줄었다. 무엇보다 휴가철이나 연휴 시즌이 되면 극심한 정체를 빚었던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돼 보다 빠르고 쾌적한 도로 이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제1코스는 동곤지암 나들목이다. 숲 속에서 즐기는 특별한 하룻밤 ‘여주 해여림빌리지 캠핑장’이 있다. 모닥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즐기는 바비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라보는 겨울 밤하늘의 별빛은 생각만해도 당장 짐을 꾸려 떠나고 싶어지는 겨울 캠핑의 즐거움이다.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다 동곤지암 나들목에서 여주 산북면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식물원과 캠핑장이 한 데 어우러진 숲 속 힐링 공간 해여림빌리지를 만날 수 있다. 캠핑장과 고급스러운 펜션을 함께 갖추고 있는 곳으로 잣나무, 잎갈나무가 둘러싸고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 좋다. 겨울철, 하얗게 눈이 내린 해여림빌리지의 정원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준다. 중앙에 위치한 엔젤하우스에는 숲 속 도서관과 카페, 식당,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보다 쾌적하고 알찬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별도의 요금을 내면 텐트를 설치와 철수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제2코스는 흥천이포 나들목으로 겨울 입맛 돋워주는 칼칼한 감칠맛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과 남한강의 비경을 품은 ‘파사성’이 있다.

겨울 낭만 여행길에 ‘맛집’을 빼놓을 수는 없다. 여주 천서리에는 추운 날씨 탓에 얼었던 겨울 입맛을 돋워줄 별미가 기다리고 있다. 흥천이포 나들목에서 양평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이포대교를 건너 유명한 막국수 집들이 모여있는 천서리 막국수촌이 나온다.

사골 국물에 인삼과 다시마를 넣어 맛을 낸 구수한 육수가 특징인 ‘홍원막국수’, 4대째 내려오는 시원한 맛의 동치미 국물로 유명한 ‘천서리막국수’, 평안북도 강계 막국수의 감칠맛 나는 양념장을 그대로 재현해낸 ‘강계봉진막국수’ 등 이 곳 천서리 막국수촌은 전국 팔도에서 그 맛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막국수를 먹고 난 후에는 가까운 여주 파사성에 들러 남한강의 비경을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 파사산의 능선을 따라 쌓은 신라시대의 성곽으로 성의 일부가 강기슭과 맞닿아 있어 강의 상류와 하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맛있는 음식과 자연의 절경을 아우르는 알짜배기 당일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다.
흥천이포 나들목에서 이포대교를 건너 당남리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막힘 없이 탁 트인 남한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포보 오토캠핑장이 나온다. 주차장과 캠핑장이 분리돼 있는 웰빙캠핑장과 차량 옆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으로 나뉘어 있어 자신의 캠핑스타일에 맞춰 캠핑장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간소한 장비를 이용해 호젓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웰빙캠핑장을, 완벽한 장비를 갖춘 캠핑을 원한다면 오토캠핑장을 선택하면 된다.

제3코스로 동여주 나들목으로 아련한 추억의 옛 기차역에서 즐기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양평 구둔역’이 자라잡고 있다.

사람들로 붐비는 시끌벅적한 여행이 피곤하다면, 겨울 감성을 충만하게 하는 조용하고 낭만적인 공간을 찾아보자. 동여주 나들목에서 양평 일신리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일제강점기인 1940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 청량리에서 강릉과 태백을 이어주는 기차가 다니던 옛 구둔역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배우 이제훈 분)과 서연(배우 수지 분)이 걸었던 철길로 주목 받게 된 곳이기도 하다.

이 기차역은 일제강점기 목조 건축물의 전형을 간직하고 있다. 삐걱거리는 대합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낡은 열차 시간표와 빈 매표 창구가 보이고, 옛 모습 그대로 철길에 멈춰선 객차 한량은 보는 이의 마음 속에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밖에도 최근 문을 연 구둔역의 9가지 문화공간과 다목적 공간 ‘행복제작소’에는 다양한 농촌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이벤트가 마련돼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단위는 물론 친구, 연인 등과도 알찬 체험이 가능하다.

제4코스로는 동양평 나들목이다. 이곳에는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와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이 나온다.

겨울 스포츠와 휴식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스키장만큼 좋은 여행지는 없다. 동양평 나들목으로 나와 30여분을 달리면 올 겨울,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이 나온다.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었음은 물론, 강원도 천혜의 자연 경관, 연말연시를 기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올 겨울, 스키장을 찾는 이들에게 최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크밸리 스키장에서는 겨울 밤하늘을 수놓을 화려한 불꽃축제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부터 진행되는 ‘윈터 콘서트’, 새해맞이 ‘해피뉴이어-해맞이 이벤트’, ‘자이언트 윷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오크밸리 리조트 내에 위치한 미술관 ‘뮤지엄 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뮤지엄으로 자연과 예술의 어울림 속에서 다양한 상설 전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스키를 즐긴 뒤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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