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동근이 돌아왔다.”

만 4년 만에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그는 취임사 일성(一聲)으로 “양주는 내가 태어난 곳이고, 의정부는 내가 자라난 곳이다”라고 말해, 숙명적인 몸짓으로 고향에 온 연어의 귀환을 알렸다.

김동근(55) 부지사는 지난 2011년에 의정부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2013년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시절에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러브콜을 받아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 출마를 기대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무산됐다.

당시 김 부지사의 의정부시장 출마설을 두고 지역정가에선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그를 가장 유력한 시장 후보로 점쳤다.

김 부지사의 귀환은 지난 2013년에 백일야화(百一夜話)로 끝난 그의 정치행보가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 의정부 지역 보수층에는 이렇다할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벌써부터 김 부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구원 등판 설(設)은 지역 정가에 차고 넘친다.

김 부지사는 24일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이곳은 제가 태어났고 늘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북부지역에 대해선 조금은 알고 있다.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남부지역에 비해 낙후돼 상대적 박탈감이 큰 곳이다”라고 말해 가슴속 침잠(沈潛)된 파랑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금 저에게 있어 큰 과제라고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경기북부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더 많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또 언젠가는 통일될 토대를 이 지역에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해 진화가 멈춘 지역 발전을 위한 그의 결기가 느껴졌다.

김 부지사는 이 지역 출신이라는 점, 북부청 평생교육국장·기획행정실장, 의정부 부시장 등 북부지역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수가 나면 물은 넘쳐나지만 정작 먹을 물은 부족해진다. 탄핵정국에 사람이 넘쳐나고 국론이 분열됐다. 하수상한 시절, 그의 귀환에 새삼 정치적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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