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2일 美2사단 창설 100주년 콘서트장 초청가수 무더기 출연거부 사태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의정부시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 10일 의정부체육관 콘서트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 시장은 지난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발생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파행은 예정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그 연유를 해명하고자 한다”면서 “사전에 홍보된 공연을 보여 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내용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콘서트는 52년간 의정부시에 주둔해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미2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내년 평택으로 기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정과 송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 시기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일인 10월26일이 바람직하지만 미2사단 지휘부 교체시기 및 병력 이동 등을 고려해 6월 10일이 좋겠다는 미2사단 측의 요청에 의해 이날로 정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측에서 한미친선 관련 주요 인사들과 미2사단장은 물론, 한미연합사령관, 미8군사령관, 주한 미국 부대사 등이 동부인해 참석했다.

행사는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은 전통무용, 태권도시범, 가야금 연주, 미군행사에 상징성이 있는 인기가수,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노래로 레퍼토리가 구성됐다.

그러나 이번 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일부 진보언론 및 시민단체의 공연 참여 가수들과 소속사에 대한 SNS상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 등이 퍼부어졌다.

이로 인해 당일 오전까지도 출연을 확약했던 가수들이 결국 행사 직전 출연을 포기하게 되었고, 행사장에 도착한 가수들조차 공연은 하지 않고 사과만 하고 퇴장했다.

돌발상황이긴 하나 계획된 행사를 원만히 진행하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미동맹은 국가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미2사단은 7094명 전사, 1만6237명 부상, 1516명 전쟁포로라는 희생을 치렀다. 186명이 실종됐다. 현재도 한국에 있는 유일한 전투사단이다.

분심은 강물에 씻고 은혜는 돌에 새긴다. 지엄한 안보의 몫은 차치하고라도, 50여년의 세월 속에 애증, 공과, 그리고 아픔과 상처도 모두가 기억으로 또한 역사에 남는다.

50년을 함께 한 미군을 떠나보내며 그들의 과를 크게 꾸짖기보다는 한국의 정과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었으면 한다.

국가가 나서서 하면 더욱 좋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어렵다면 50년을 함께 한 주재지 시장이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번 콘서트를 15년 전 故 효순·미선 양의 사건과 연관해 비난하는 측도 있었다. 당시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받은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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