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4급(국장)으로 승진한 정승우(신임 흥선책임동장), 고재기(신임 도시관리국장)
의정부시의 잦은 단기(短期) 전보인사로 인해 대민 행정 서비스에 난맥이 우려된다. 이는 인사와 관련해 시의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인사시스템은 대안이 아쉬운 안이한 대응이라는 평이다. 시는 앞으로도 수년간 대규모 베이비부머(1958~1963년생) 간부들의 은퇴가 예정돼 있어 체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인사 정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구구회(바른정당) 시의원은 지난해 9월 본회의장 발언을 통해 “시 공무원의 20%가 잦은 인사발령 시달린다”면서 “시의 인사시스템은 원칙과 소통이 없고 즉흥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기관장인 동장의 지역 현황 파악과 주민자치치위원과의 유대는 최소한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민과의 밀착행정을 펼쳐야 할 동장의 잦은 교체는 몸에 밴 즉흥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임용권자는 소속 공무원을 해당 직위에 임용한 날부터 1년 6개월(사회복지·감사·법무 등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2년)이 경과해야 다른 직위에 전보할 수 있다”는 규정과 ‘임용권자는 전보를 실시할 때 해당 직원이 직무에 대해 전문성과 능률을 높이고, 창의적이며 안정적인 직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전보 원칙이 깨지고 있다는 우려다.

의정부시가 지난 7일 대규모 인사로 승진 4급(서기관) 2명, 5급(사무관) 5명을 포함해 5급 이상 40명의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4급 서기관 13명(보건소 포함), 5급 사무관 69명 등 82명의 50%에 해당하는 인사다. 이 가운데 3개월 미만의 전보인사 4급(국장) 1명, 6개월 미만의 전보인사 5급(과장) 6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3개월 미만의 전보인사로 김인숙(현 주민자치국장) 송산2동장(1월16일~4월3일), 이용린(현 비전사업추진단장) 흥선동장(4월3일~7월7일)으로 나타났다. 6개월 미만의 전보인사 동장은 남성범 신곡1동 자치민원과장(4월3일~7월7일), 고동혁 호원1동장(1월6일~7월7일), 1년 미만은 오정수 신곡2동장(2016년 10월6일~2017년 7월7일), 이정숙(보육과장) 녹양동장 (2016년 8월12일~2017년 7월7일)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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