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A의원의 만취·폭언으로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발생했다.

시의회는 최근 의장 불신임 의결 사태가 법정으로 비화돼 땡전뉴스 못잖게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번 일로 또다시 의원 자질론이 거론되고 있다.

A의원 만취 소동은 지난 18일 밤 10시50분경 신곡2동 동호마을 공영주차장 입구 B치킨집에서 벌어졌다.

이날 목격자 P씨(지역기자)에 의하면 “A의원은 동료 B의원 일행과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앞을 지나는 고등학교 선배 C씨(前 의정부시 국장)를 만나 인사를 나누다가 반말이 오갔다. 이에 C씨 일행인 K씨(지역기자)가 ‘왜, C씨에게 반말을 하냐’며 따지자, A의원이 K기자에게 ‘이 XX는 뭐야’라며 달려들어 멱살을 잡았다”고 말했다.

A의원의 돌발적 행동에 “A의원과 동석한 B의원과 C씨가 둘 사이를 뜯어말렸지만, 만취 상태 A의원은 “이런 사이비기자 XX들 가만두지 않겠다고 고성을 질러댔다. 소란은 30분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기자는 “A의원은 주변 사람들이 말려도 나를 쫓아와 멱살을 3번이나 잡았다”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의원은 1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호프 마시다가 본인(A의원)도 취했다. 남자들끼리 술 한 잔 먹고 벌어진 해프닝이다. 물론 잘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과 온도차를 느꼈다. A의원과 B의원은 같은 당이다.

당사자인 A의원은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제 술을 많이 마셨다. 정신을 잃어 그날 일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그분(K기자)은 잘 모른다. 사과 전화도 하고 문자도 드렸지만 화가 안 풀렸는지 연결은 안 됐다”고 해명했다.

동호마을 상인 L씨는 “한밤 소란에 밖을 나와 보니 주차장 앞 호프집에서 A의원 고성이 100미터 밖에서도 들렸다. 주민들은 A의원을 알아보고 ‘내일 아침 뉴스에 나오겠네’라고 말하며 눈살을 찌푸렸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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