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내년 6월 의정부시장 선거에 안병용(61) 의정부시장과 김동근(56) 경기도 행정2부지사 간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오는 11월 27일 명예퇴임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10월에 수십년간 살던 수원시에서 의정부시 민락 신도시로 주소를 옮겼다. 안 시장은 지난 9월 30일까지 권리당원 3000명 이상을 확보하고 두 달 전 이미 3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부지사는 지난 10월 13일 기자가 전화통화에서 향후 정치적 거취를 묻자 “아직 정리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공무원 신분으로 공식적으로 정치행보를 밝힐 수 없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 부지사의 정치행보와 관련해 지역의 호사가들은 “김 부지사가 지난 추석에 문희상 의원을 찾아간 것은 인사를 겸해 정치적 조언을 구하러 간 것 아니겠냐”라고 추측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지역 주요당직자는 20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우리당에 시장으로 나오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사람은 안병용 시장밖에 없다. 안 시장이 후보 확정은 아니다. 하지만 당에서 기초단체장 3선 공천을 안 준다는 조항은 없다.

분명한 건 안 시장이 한 번 더 하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없다. 1월에 도당 검증위원회와 2월에 공심위 절차가 있다. 11월말까지 선출직 평가위원회가 열린다. 시장, 도·시의원 모두 지난 3년 반까지 활동 평가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는 오는 12월 13일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여기서 하위 20%는 감점 조치된다.  

이 관계자는 또 “내가 지역위원장인데 밖에서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김 부지사가 자유한국당 사람들을 만난 것으로 안다. 다른 쪽에는 출마 의사를 표하면서 지역위원장은 모르는데 우리당으로 나온다는 소문은 이해가지 않는다. 정치하려는 사람이 지역위원장을 안 만나보고 공천 받을 수는 없다.

공직자 출신들은 장고(長考. 오랫동안 깊이 생각하는 일)를 많이 한다. 당에서는 그런 분들 인정하지 않는다. 밖에서 들리는 소문은 근거가 없다. 김 부지사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온다면 안 시장과 경선해야 한다. 공직사회나 정치권에는 비밀이 없다. 여야 모두 얘기가 나온다. 김 부지사가 자유한국당 사람들 만나고 다닌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공직자 출신들이 들어온다는 소문은 안 믿는다. 이거 저거 재보고 나중에 주저앉게 되면 결국 소모적인 입장이 된다. 우리당이 이전처럼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후보로 내세울 현 시장이 있다. 물론 시장을 오래 하다보면 안티도 생길 수 있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우리에게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분을 평가하는 것도 아이러니하다”고 전했다.

▲ 20일 의정부3동 대우빌딩 3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문희상 의원이 당원들 앞에서 결속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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