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2시 퇴임식 전, 북부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김동근 부지사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27일 내년 6월 지방선거 의정부시장 출마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김 부지사가 어느 당으로 출마할지에 대해선 지역정가에 초미의 관심사다. 김 부지사의 동향에 대해 호사가들은 자유한국당 행을 점쳤다.이를 뒷받침 하듯  북부청사 평화누리홀 퇴임식장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퇴직 공직자 다수가 얼굴을 내비쳤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말을 아끼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명예퇴임식을 앞두고 1시 반 북부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년 2월 의정부에 사무실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굳이 왜 2월인가”라고 묻자 “현행 선거법상 예비후보 등록이 2월로 안다”고 답했다.

“출마할 정당은 결정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미리 모든 걸 말해 버리면 재미 없지 않느냐”라고 말해 아직도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 또 “가장 최근에 만난 정치인이 어느 정당이냐”는 질문에는 미소를 지으며 “양쪽 다 만났다”면서 “사실상 주도적인 정치인을 만난 적은 없다. 제 입장에서 그럴 이유도 없었다. 종전 같으면 편하게 만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거기에 대한 해석이 붙여질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4년 전 홍문종 의원 러브콜에 대해선 아직 유효하냐”라는 부담스런 질문에는 “그때는 아마 제가 필요했나 보죠”라며 웃어 넘겼다. 이와 관련해 지역정가 소식통은 김 부지사가 4년전 홍문종 의원의 러브콜을 거부한 전력을 들어 “이번에는 홍 의원이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지사는 퇴임식에 앞서 지난 1년간 소회로 “제일 좋았던 건 고향에서 일한다는 것으로 그래서 하나하나 보더라도 느낌이 달랐다. 소외된 북부지역의 자존심을 살리고 싶었다. 북부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은 접경지를 기준으로 T자형이 문제다. 다른지역은 그다지 상대적 격차가 크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세분화 시키려고 노력했다.

특히 경원선 축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당연히 분도가 돼야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의정부시에 뭔가 상징적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북부청사 앞 광장을 랜드마크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처음 제가 왔을 땐 이미 (광장 연결) 오버 브릿지 틀이 다 갖춰져 있었다. 저는 못 받아 들였다. 그렇다면 뭔가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서 눈에 들어오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제가 기대했던 것은 북부의 리더들이 정책을 스스로 주도해서 내부에서 먼저 소통(세일링)이 돼야 한다.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 퇴임식장을 찾은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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