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안중근 의사 동상을 기증받을 당시 중국 측이 답례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버드나무포럼(대표 김영준)은 중국 차하얼 학회가 안중근 동상 기증의 답례를 의정부시에 요구한 공문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포럼 측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차하얼학회 한국 파트너 및 대중국 채널 위임기관인 (사)한국국제문화교류원은 2014년 11월 ‘안중근의사 동상 수증을 위한 협조 요청’이란 공문을 통해 경기도 및 의정부시가 동상 수증 기관으로서 ▷동상의 설치 위치, 정비, 설치작업 등 수행 ▷동상 수증에 따른 기념행사, 안중근의사 동양평화론 주제 학술프로그램, 기념 프로그램 및 한중 공동 프로그램 등의 개발과 지속적 수행 ▷동상 수증을 빛나게 할 기념관 건립 등 사업 개발 ▷동상 수증에 따른 답례품 대중국 기증 추진을 명시했다.

포럼 측은 “이 같은 사실에 따라 공공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조건이 있는 기부를 금지하고 있다며 김영란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공문에는 특히 “대중국 답례품은 외교 관계 등을 감안해 민간 기증으로 진행하되 이의 추진에는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애매한 단서 조항을 달았다.

또한, 기증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안 돼, 기증에 대한 반대급부가 주 목적이 아닌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고, 실제 경기도 및 의정부시의 답례 여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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