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컬링경기장- 21일 저녁 여자컬링 경기 모습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갈릭걸스의 선전에 전국이 컬링 신드롬으로 뒤끓고 있다.

갈릭걸스·팀킴 속에는 의정부의 딸 김초희(22·핍스) 선수가 포함돼 화제다.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은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10년 넘게 한솥밥 생활로 팀워크를 다졌다. 김초희는 팀의 막내로 포지션은 핍스(후보선수)다. 김초희는 김영미(27·리드) 선수와 번갈아 가며 리드로 출전했다. 리드는 게임에서 가장 먼저 스톤을 던지는 역할이다.

김초희는 18일 중국(12-5), 21일 덴마크(9-3)전에 출전해 정확한 투구로 한국이 대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김초희는 컬링 명문 송현고 출신으로 2015년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초희는 2014년 1월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여고부 최우수(MVP) 선수로 선정된 꿈나무 출신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갈릭걸스의 날개짓에는 경상북도체육회와 의성군 지원이 한몫했다. 의성군은 2007년 국내 최초 4시트 국제 규격을 갖춘 의성컬링센터를 건립하고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인구 5만3천여명 소도시는 10년 만에 한국컬링의 메카로 진화했다. 또 갈릭걸스의 인기몰이에 의성 마늘제품 매출이 급상승했다.

▲ 김초희 선수
한국컬링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의정부 송현고(여고부), 민락중(여중부), 의정부중(남중부)은 10여년 전부터 전국동계체육대회와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등 각종 대회를 휩쓰는 기록을 낚아챘다. 이처럼 의정부시가 빙상스포츠의 텃밭이라고 믿을 이유는 차고 넘쳐 4년 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의정부시는 오는 3월 14일 국제 규격의 6시트 컬링경기장 건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동시에 팀워크가 생명인 경기의 특성상 시민들의 의정부시 컬링팀 창단 요구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시는 현재 스피드스케이트 빙상팀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소치동계올림픽 선전을 계기로 2014년 2월 28일 김문수 도지사 공관 회의에서 의정부시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6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안병용 시장은 도가 건립 비용을 지원하면 시가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즉답해 2015년 7월에 착공했다.

안 시장은 지난 1월 8일 녹양동 의정부실내빙상장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대회에 참석한 빙상연맹(회장·부회장·전무이사) 관계자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전에 따른 의정부시 유치를 강력 희망했다. 이에 시 체육과 관계자는 “의정부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에 필요한 부지는 3000평 정도로 비용은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치는 빙상연맹을 거쳐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최종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J 전 경기도빙상연맹 이사는 지난 1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 폐쇄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문화제 보존이나 아직 확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폐쇄가 결정되면 당장 수도권에 실업팀을 포함한 70~80여명 스피드 선수 연습에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시장님이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지시하면 저는 뼈가 부서지는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정부시에 스피드스케이트장이 유치되면 실내빙상장(쇼트트랙)과 경기도 유일 국제 규격 컬링장과 함께 빙상경기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의정부컬링경기장 조감도- 녹양동 산79-3번지, 연면적 2964.74㎡, 지하1~지상 2층(50m×4.75m×6시트), 관람석(300석), 총사업비 99.8억원(국비50억·도비20억·시비29.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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