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링팀 창단 의지를 밝힌 안병용 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오는 29일 컬링장 개장에 발맞춰 직장 컬링팀 창단 의지를 밝혔다.

안 시장은 5일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컬링팀 창단 관련 기자의 질문에 “이번 기회에 시청 컬링팀 창단은 아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해 컬링팀 창단에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또 컬링팀이 창단되면 그동안 지역에서 배출되는 실업팀 선수가 의정부시 연고팀으로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 컬링팀이 은메달을 따는 쾌거로 일반 시민들이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벌써부터 컬링장 이용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방송3사 해설위원 모두 지역 출신으로 의정부시가 수도권 최초로 국제 규모 컬링장과 주니어팀을 보유해 명실상부한 빙상 메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소식을 접한 최종길 경기도 컬링연맹회장은 “지난 2월 송현고 여자컬링팀이 춘천시청 컬링팀에 입단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의정부시 체육과 관계자에게 컬링팀 창단에 서두를 것을 요청했지만 시의 무대응으로 감독을 포함해 송현고 졸업생이 최근 춘천시청에 입단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송현고 컬링팀이 현재 스코틀랜드 세계 컬링 주니어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으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여자컬링 국가대표가 유력시 된다”며 컬링 자원을 춘천시청에 뺏긴 뒷북행정을 아쉬워했다. 의성여자컬링팀은 평창 동계올림픽 선전과 유명세로 기업 등 스폰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의정부시 컬링경기장은 6시트 규모의 국제 규격으로 243석의 적은 관람석은 ‘옥의티’로 지적됐다.

의정부시는 경기도 내 최다 컬링팀인 중학교 3팀, 고교 2팀, 일반 1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송현고 여자컬링팀은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약 중이다. 지역 선수들은 그동안 훈련을 위한 장거리 이동과 고가의 이용료 부담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안 시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오전에 의정부빙상팀 관계자가 찾아와 시에 쇼트트랙팀 영입을 권유해 체육과 관계자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시장은 지난 1월 전국 빙상연맹 관계자를 만나 의정부시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희망했다.

의정부시 빙상팀 제갈성렬 감독 전화 인터뷰
-쇼트트랙 영입 취지로 의정부시는 쇼트트랙 전용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역 초중고 쇼트트랙 선수들이 학교에 아무런 팀이 없다보니 외부로 나가 부모들까지 합숙하며 고생하고 있다. 우리는 좋은 경기장이 있어도 팀이 없어 10여년 전부터 꿈나무들이 잘 성장하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두는 일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시장님께 인사드리면서 말씀드렸다. 올해 초 우리시가 동계체전 쇼트트랙 경기를 유치했다. 쇼트트랙팀 창단이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한 명을 더 영입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선수는 최소 계주 포함 4명이면 가능하다.

-시장님이 체육과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 제가 이번에 부임하고부터 쇼트트랙 영입에 대한 명분과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충원이 된다면 의정부시가 명실상부한 빙상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세계적으로 의정부는 스피드스케이트 본고장으로 선수 10명 중 7명 이상이 지역 출신이었다. 그런 부분은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현재 우리 선수들 기량도 많이 향상됐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 시장님께 말씀드렸다.

-의정부 컬링장이 개장되면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포함해 이젠 빙상 하면 의정부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그런 의정부시를 꿈꿔본다. 그렇게 되면 의정부시 직장운동부는 선수 10명, 코치 2명, 감독 1명의 빙상단 면모를 갖추게 된다.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전체가 500여명이다. 그중 70~80%가 서울·경기권 선수다. 선수들은 여름에는 주로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시즌이 시작되면 태릉에서 연습해왔다. 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이 없어지게 되면 이들 대부분이 운동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면 스피드스케이팅은 30~40년 전으로 퇴보하게 된다.

-이 타이밍에 시장님이 의정부시에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희망했다. 스피드스케이트장이 지어지기만 하면 지역이 대한민국 빙상 메카로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가 올라갈 전망이다.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주변 국가들도 전지훈련을 오게 된다. 또 매년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 홍보나 경제라든지 대외적으로 동계스포츠에 대한 명분을 확보해 세계 속 의정부를 기대하게 된다.

▲ 의정부시 작장 스피드스케이트팀
의정부시 빙상팀 직장운동부는 감독 제갈성렬(48) 월드컵세계대회 금메달 3개, 코치 이강석(34)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 동메달, 선수 고병욱(29) ISU 스피드월드컵 4차 팀추월 1위, 장원훈(29), 문현웅(25)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팀추월 1위, 김성규(26), 서정수(24), 김민선(19·현 국가대표) ISU 스피드월드컵 500m 1위 등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6명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