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천강정 위원장
6월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공천 내홍과 관련해 전·현직 시도의원, 당직자 43명이 9일 특별감사 요청 탄원서를 중앙당과 경기도당에 제출했다.

탄원서는 의정부갑 김행렬 수석부위원장이 중앙당 조직국을 통해 사무총장에 전달됐다. 경기도당은 주광덕 위원장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탄원 취지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질·밀실 공천으로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의정부갑 천강정 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조속히 파악해 특단의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천 위원장이 박모 사무국장을 시켜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공천 신청을 포기하라고 시켰고, 지난 7일 당연직 시·도의원과 운영위원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당협운영위 임기가 지난 2월 12일로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는 일방적 해촉 통보를 하는 등 비민주적 조직 운영을 했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의정부갑·을 시·도의원, 당직자, 당협 운영위원 대다수가 김동근(전 경기도부지사)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도 천 위원장이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예비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원에 참여한 당 인사는 김정영·정진선·국은주·박순자 도의원, 전 신광식·류기남·김승재·원기영·김시갑 도의원, 박종철·조금석·김일봉·임호석·김현주 시의원, 김행렬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2명, 고문 6명 등 당직자 43명으로 알려졌다.

천강정 위원장은 10일 오전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탄원서 사태, 안타깝게 생각한다. 위원장은 기존 의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차원으로 애기했다. 기회를 두세 번씩 줬다. 그리고 역량 있는 분이 당선될 거라고 했다. 누구는 나가지 말라고 한 것보다도 지지도가 떨어져 낙선 가능성이 큰 분은 나가지 말라고 했다.

몇몇 사람에게 출마를 권유했냐는 것에 대해선 일일이 다 묻지 말아 달라. 더군다나 복수 후보로 ‘나’번을 못 내니 마지막 순간까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도의원이나 시의원 후보를 찾기 위해서 부단히 접촉하는데 용기있는 사람이 없다. 나가서 고생하고 떨어질 거 같으니, 좋다고 하다가도 결국 다 포기하는 분위기다.

시장 예비후보 등록에 대해선 본선 후보가 되기 위해 나갔다. 예비후보 출마 자체를 모두 안 좋게 얘기한다. 제가 국회의원 본선이라도 나갔더라면 (김동근) 부지사가 나가는데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다. 저나 김동근 부지사나 차이가 없다. 저 역시 신인이다. 지금 분위기가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선택하라는 건 강요에 해당된다. 아직 노선을 정할 처지가 아니다. 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끝까지 뛰어야 한다.

운영위원 해촉은 반발이 있는데 만 1년이 지나면 위원장이 교체하는 게 맞다. 물론 사람이다 보니 기분은 나쁠 것이다. 운영위원회는 친 위원장 조직이다. 거기에 대해 토 다는 법은 없다. 특히 당협위원회는 봉사단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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