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단일후보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자유학기제의 도입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이념적인 접근이나 적용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유학기제는 교과수업과 연계해 학습결손이 최소화되도록 개선하되 자유학년제 및 연계 자유학년제는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자유학기 운영에 따라 주 평균 8~10 시간을 예술‧체육‧토론‧체험활동 등에 보냄에 따라 진도를 따라가기 위한 수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필평가가 없는 상태에서 진도만 빠르면 배우는 내용에 집중할 수 없어 학력저하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중학교 전체 과정에서 소화해야할 학습량은 초등학교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아 학습량을 점차 늘려가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시기에 자유학기 운영에 의한 ‘학습절벽’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아이가 어떤 수준에 있는지 파악, 대책을 세워야 하는 학부모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계통학습이 중요한 수학은 물론 영어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기초학력이 형성되지 않아 ‘공포자(공부 포기자)’가 속출하고, 이는 곧바로 사교육 만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임해규 후보의 진단이다.

임 후보는 “자유학기 동안 체험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견학’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노는 분위기가 만연해 통제 불능 및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이는 고스란히 교권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후보가 혁신교육을 완성한다며 도입한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를 연간 운영하는 것이며, 연계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때 진행된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2학년 1학기 혹은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임 후보는 “자유학기제 자체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최장 1년 반씩이나 강제하는 것은 독선적 교육행정”이라며 “학습결손을 우려한 가정에서는 대부분 자녀를 학원에 보내 학력격차 역시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과도하게 확장된 이재정표 자유학년제는 폐지하고, 애초 도입 취지에 맞게 한 학기만 교과와 연계해 내실 있는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겠다”면서 “특히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 사춘기를 잘 극복하도록 도움으로써 학교폭력을 교육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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