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간 농성을 풀고 시청 로비를 정리하는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
의정부시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농성이 12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12일 오전 10시 안병용 시장과 면담한 후 31일간 의정부시청 점거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안 시장은 이날 면담에 앞서 10일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과 대화에서 올해 내 평생교육센터 설치 조례 제정, 타당성 용역 마무리, 협의체 구성, 경기도 지원 시 우선사업 추진 등 4가지를 약속했다.

면담에서 윤종술 회장은 내년 3월 교육부 발달장애인 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의정부시 참여를 제안했고 이에 안 시장은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원 공모사업 예산은 총 13억원으로 선정되는 13개 단체에 각 1억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양측은 빠른 시일 내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추천 관계자 3명, 전문가 1명, 시·도의원 2명, 의정부시 추천 장애인복지관장 1명, 국·과장 2명 등 10명 이내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안 시장은 바로 윗형이 3살 때 탈곡기에 손이 빨려들어가 양 손가락을 잃는 불의의 사고로 평생 어머니의 눈물을 봐왔다고 말해 장애인 가족이 짊어진 ‘시지프스 눈물’을 닦아냈다.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의 농성 해산 소식에 시민 P씨(48, 송산동)는 “힘 없는 시민들이 한 달간 차디찬 바닥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지만, 해결책을 시 직원들에게만 떠넘긴 채,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는 중재 등 노력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쓴소리 했다.

새누리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지난달 12일부터 시청 로비를 점거하고 성인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평생교육바우처 제공, 낮 시간 최중증 발달장애인 10명에게 2명의 활동보조원 지원 등 6개 사항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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