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 설치 의정부시 ‘출입통제시스템’ 도미노(domino)가 경기도 지자체로 번지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성남시가 의정부시 청사 출입통제시스템과 동일한 스피드게이트를 17일 나라장터에서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출입통제시스템 운영 방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의정부시와 다른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 15일 의정부시를 직접 방문해 자료를 수집했다. 수원시 역시 출입통제시스템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남양주시는 최근 의정부시 관계자에게 전화로 물어와 출입통제시스템에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제한하는 출입통제시스템은 시민단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각 지자체가 ‘기적의 약’으로 여겨 설치를 만지작거리는 눈치 셈법이 예상된다.

시 직원 안전 명분의 출입통제시스템을 시민단체는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째 계속 “시민 통제 수단”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의정부시 출입통제시스템 반대 시민모임은 22일 오후 4시 의정부역 근린공원 안중근 동상 제막식장 앞에서 “시청사 출입통제시스템 당장 철회하라. 안병용 시장은 공개 사과하라. 시민 관련 중대사안은 의견 수렴과정을 약속하라”며 목청을 높였다.

의정부시의회 조금석(한국당) 의원은 21일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사 출입통제시스템(1억2900만원) 설치와 관련해 ‘민원’이라는 전제로 “왜 의회 승인도 없이 설치했나? 시민의 세금을 절차도 없이 사용했나?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사안을 조례도 아니고 왜 규칙으로 정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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