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국장 서열 ‘원·투·쓰리’가 올 12월 말 은퇴를 앞두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국장급 11명 이상 퇴임이 예정돼 후속 승진 잔칫상이 기대된다. 시쳇말로 “국장 되기가 과장보다도 쉽다”란 말이 나돌 정도다.

최근 배이비부머 세대인 5급 이상 고위직 직원의 대규모 은퇴로 의정부시 공직사회에 줄서기 문화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낙타 바늘귀 통과’ 인사 적체가 사라지고 ‘승진 향연’에 도취돼 인사의 ‘질적 미스매치’ 부작용이 우려된다.

최근 공직문화 변화와 관련해 익명의 시 관계자는 “과거 박봉에도 선배들로부터 눈물이 돌 정도로 혼나고 일을 배웠다. 지금은 아니다. 최근 신입직원의 조직문화가 학교로 착각할 정도다. 이들에게 조직은 더 이상 우선 순위가 아니다. 일 끝나고 정을 나누던 저녁 회식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공직사회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찬(행정) 자치행정국장이 4일 명예퇴임을 신청했다. 퇴임식은 24일 오전 11시 예정이다. 5일 오영춘(행정) 재정경제국장, 3일 임문환(행정) 교육문화국장이 공로연수를 신청했다. 5급(사무관)으로는 고무중(행정) 송산2동 복지지원과장이 3일 공로연수를 신청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시의회 회기가 끝나는 21일부터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후임 인사는 내년 1월 1일 단행될 예정이다. 국장 후임에는 행정직렬이 모두 차지할 전망이다. 12월 현재 행정직 5급 이상 간부 비율은 9.07%로 토목직 14%, 건축직 11.67%, 보건직 11.54%에 비해 낮다.

기해년 벽두 국장 승진 대상에는 행정직렬 문상연(58) 업무지원과장, 정상진(57) 교통기획과장, 고진택(54) 자치행정과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한 이건철(55) 기획예산과장, 윤교찬(55) 보건관리과장, 김희정(53) 정보통신과장, 조민식(55) 복지정책과장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는 내년 상반기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퇴임 예정 국장은 이병우(행정) 맑은물사업소장, 김광회(행정) 비전사업추진단장, 고재기(건축) 도시주택국장, 전광용(보건) 보건소장이다. 이중 이병우·김광회 국장은 공로연수, 고재기 국장은 명예퇴임이 예상된다.

전광용 소장은 경기도 자원으로 올 12월 31일 임기가 끝나 복귀할 경우 4급에서 5급으로 전환돼 퇴직해야 하는 기현상이 발생해 임기가 내년 6월 말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퇴임 5급(사무관)으로는 최승일(행정) 감사담당관, 문상연(행정) 맑은물 업무지원과장, 김태완(행정) 징수과장, 전진표(행정) 송산1동장, 남성범(행정) 의정부1동장, 김해용(토목) 흥선동 자치민원과장, 왕춘식(행정) 흥선동 허가안전과장, 김광식(행정) 자금동장 등 8명이다.

내년 하반기 퇴임 예정 국장은 유근식(행정) 흥선동 국장, 이용린(행정) 의회사무국장, 최석문(토목) 호원2동 국장이 대상자다. 5급(사무관)으로는 홍정길(행정) 총무과장, 우종모(행정) 의정부2동장, 김선호(토목) 자동차관리과장, 오병권(건축) 신곡1동 허가안전과장이 대상자다.

내년 8월 30일 종료 예정인 3년 만기의 비전사업추진단은 계속 사업으로 연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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