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보국’ 정초석 문구와 다르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갈등에 싸인 시니어 사회
(사)대한노인회 의정부지회가 직무대행 자격논란에 이어 4월 지회장 선거 리턴매치를 앞두고 선관위 구성 샅바싸움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의정부시노인회는 지회장 선거를 위해 이사 4명, 기타(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추천 2명, 의정부시선관위 1명) 3명 등 7명의 선관위 구성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김형두 전 지회장 후보는 “노영일 전 지회장이 임명한 14명의 이사 중 4명을 위임한다면 전형적인 ‘제 논에 물대기’라고 반발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두 후보가 230개 경로당 회장 가운데 2명씩 추천하는 게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영일 전 후보는 “선관위 구성은 대한노인회 운영규정에 따라 위원은 이사 중 4명과 기타 3명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각급회장이 임명한다는 정관을 따라야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의정부지회는 2월 8일 임시 이사회에서 지회장 궐위로 임금식(83) 부회장을 직무대행에 임명하자, 김형두 후보는 “법원의 (지회장 선거) 무효 판결로 노영일 지회장이 임명한 부회장과 이사회 의결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는 “법원의 판결로 현재 구성된 부회장 선거무효 효과는 2018년 3월 2일 선거 당시까지 소급해 신임회장 선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신임회장이 임명한 부회장 또는 경로당 회장이 아닌 기타 이사 임명 또한 소급해 무효로 본다”고 답했다.

의정부지회 사무국은 경기도연합회 유권해석에 따라 ‘기존 14명 이사가 경로당 회장으로 구성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회장 궐위 시 최연장자 직무대행 규정’에 따라 4일 서면이사회를 개최해 3번째 연장자인 홍만택(90)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홍 직무대행은 8일 전화통화에서 “김형두·노영일 후보 양측이 각각 두 명의 이사를 선관위원으로 추천하는 것은 대한노인회 규정 위반으로 오늘 사무국에 4명을 지명했다”면서 “이에 대한 불협화음은 차후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직무대행의 결정에 사무국 관계자는 “내주에 이사회를 열어 선관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고 답했다.

의정부노인회 불협화음에 익명의 관계자는 “의정부시 관변단체장 상당수가 특정 정당 측 인사들로 구성됐다”면서 “더 이상 노인사회가 지역정치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의정부시 경로당은 의정부1동 7개, 의정부2동 5개, 의정부3동 6개, 가능1동 8개, 흥선동 8개 호원1동 24개, 호원2동 25개, 장암동 11개, 신곡1동 20개, 신곡2동 24개, 송산1동 21개, 송산2동 32개, 녹양동 18개, 자금동 22개 등 230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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