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대형교회 일부가 22일 주일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지역 광명교회와 의정부순복음교회 등 11개 대형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하자, 지난 18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의정부기독교연합회 박모 회장(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을 직접 찾아가 현장 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박 회장은 20일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에 통보했고, 회의 결과 “자신들은 연합회 회원들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면서 “대다수 의견이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2일 의정부지역 대형교회 30개 가운데 11개 교회가 여전히 주일예배를 실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예배 자제를 부탁했지만, 대형교회 일부가 예전처럼 예배를 진행해 난감하다”면서 “내일 총리 담화문을 인용해 ‘만약 교회가 규정 위반 시 행정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재차 발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면서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 시설폐쇄,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2일 의정부지역 514개 교회 가운데 283(55.1%)개가 예배를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주에 비해 74개 교회가 더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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