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 미술관을 품에 안을 예정이다.

시는 한국 구상조각을 대표하는 양주지역 출신 민복진 조각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을 건립 중이다.

한국 현대조각을 이끈 조각가 고(故) 민복진(1927~2016)은 어머니의 사랑, 가족 간의 조화를 무한한 영감의 대상으로 삼아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차가운 돌과 청동에 온기와 위안을 담아온 민복진의 대표작으로는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광화문 빌딩 앞 가족 형상의 청동 조각 ‘가족’, 백범광장에 설치된 ‘김구 선생’ 동상, 수유리 ‘4·19 의거탑’ 등이 꼽힌다.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기회를 독려하고 시민과의 접점을 더욱 확장해 나갈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건립에는 총 29억여원 사업비가 투입됐다.

미술관은 연면적 779.9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 기획전시실과 2층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상설전시실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시는 향후 미술관 개관과 함께 조각가 민복진이 생전 기탁하고 2016년 유족이 기증 확약한 400여점의 작품과 자료 등을 순차적으로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쉬고 있는 양주시가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도시, 감동양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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