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장암동 주공(LH)아파트 706동 단지 내에서 최근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7월 1일 주민 244명을 상대로 긴급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706동 3개 가구가 각각 다른 층에서 6명이 코로나19 확진과 무증상 감염을 보이자 경기도와 숙고 끝에 1일 새벽 5시께 전수조사를 결정했다. 

이어 보건당국은 아파트 단지 내 방송을 통해 지난 6월 20~29일까지 아파트 거주자나 방문자는 빠른 시일 내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검사 결과가 나올 때가지 주민들은 가급적 이동하지 말 것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706동은 22평 소형 아파트로 복도식 통로 양측 2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등 가족·이웃 간 밀접접촉 환경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암주공 7단지는 7개동 749세대로 주민 상당수가 평소 대중교통인 버스(1일 1만7천명)나 전철 1호선, 7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원거리 직주분리(職住分離) 환경으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상태다.

의정부시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해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돼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검사 결과는 2일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통보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706동 확진자 가족 외 접촉자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없어 조기 수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암주공 706동 최초 확진자는 지난 6월 24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직원 주민 B(50대)씨를 시작으로 고교 1년 아들이 2차 감염됐다. 이어 지난 28일 이곳에 사는 20대 여성(무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에는 이곳 거주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거 중인 큰아들(30대)은 무증상 상태로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 검사(모친 직장 소재 중랑구)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작은아들(20대)은 동두천 중앙성모병원 임상병리사로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30일 의정부1동 거주 20대 남성(포천 의료기기회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보건당국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n차 지역감염이 이어지자 사실상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대책에 돌입했다.

▲ 의정부 장암주공 706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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