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의정부가 예술인 창작과정 지원사업 「나의 창작노트」 후속사업으로 예술인 창작지원 쇼케이스 <픽업스테이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나의 창작노트」는 2023년 의정부문화재단에서 처음 시도했던 예술인 창작과정 지원사업으로, 예술인들이 공론장에서 도출해 낸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추진됐다. 연극부터 시각,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예술인 창작지원 쇼케이스 <픽업스테이지>는 「나의 창작노트」 단계별 지원사업으로 발표의 장을 마련하여, 예술활동 지속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총 7명(공연 3명, 시각 3명, 문학 1명)의 예술가를 선발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쇼케이스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소리꾼 강정님이 주축으로 진행한 민요극장 <내 님 보고서>가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쇼케이스 시작을 알렸다. <내 님 보고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를 편곡해 뮤지컬 식으로 선보인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겼다.

3월 6일 윤지영 작가의 미디어아트 전시 <파동하는 이미지>와 민화 작가 박민경(박미주)의 전시 <Shine Brightly(찬란하게 빛나다)>가 개막, 각각 3월 14~16일 의정부아트캠프와 의정부예술의전당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윤지영 작가는 <파동하는 이미지> 작업에서 소리가 ’관계‘와 ’관계의 변화‘로 부터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시각이미지에서 사운드를 이끌어냈다. 의정부 지역 시각이미지로부터 추출한 ‘악보'와 ‘소리'를 매개로 인간과 여러 가지 환경 요소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감각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민경(박미주) 작가의 전시 <Shine Brightly(찬란하게 빛나다)>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전통의 북과 청룡을 소재로 한 창작 민화가 중심 작품이며, 작가는 청룡의 기운과 울림의 공간에서 전통악기(북)를 통해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표현하고, 그 메시지를 민화로 알리고자 한다.

3월 8일 지역 원로 예술인 손영락(기평) 작가의 전시 <전설- 가림토 문자의 조형성 연구>가 16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화로만 전해 내려온 단군 시대의 가림토 문자(환단고기(桓檀古記)에 나오는 글자)와 천부경, 고인돌과 선사시대의 유물인 암각화 등을 소재로 먹과 천연염색 한지 및 보조재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분야로는 유준식 연출·극작의 낭독뮤지컬 <하얀 손 가족(부제: 우리들세상)>이 3월 8일 ‘예술공간 휴서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과연 값어치 있는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작품으로, 할아버지-부모-손자, 손녀 3세대에게 펼쳐지는 4차산업의 물결과 실직, 세대 간의 싸움과 이해를 보여준다.

<픽업스테이지>의 마지막 쇼케이스는 3월 16일에 펼쳐지는 김동환 연출의 입체낭독극 <가능동 참새방앗간>이 장식할 예정이다. ‘가능동’은 의정부시에 실제 있는 지역으로, 재개발이 예정된 곳이다. 이 작품은 가상의 가능동 공간, 특히 ‘방앗간’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동네 재개발을 앞둔 참새방앗간의 마지막 영업일에 방앗간 손자 ‘동환’과 단골 참새들이 준비한 잔치를 보여주며, 젠트리피케이션, 부동산, 이주라는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예술인 창작과정 지원사업 쇼케이스 <픽업스테이지>는 2월 24일부터 3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전시, 공연 소개와 더불어 참여 신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www.u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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