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청사 앞 광장 리모델링 조감도
경기도 북부청사 앞 광장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100인 시민위원회’가 구성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오전 ‘북부청사 광장 사업 추진 주민설명회에서 경기도 건설 관계자가 “광장 리모델링은 100인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아이디어를 받는다”고 말해 밝혀졌다.

100인 시민위원회 구성으로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구상 중인 광장 리모델링 사업은 별도의 주민의견 수렴으로 공사기간이 연장돼 내년 3월말 준공 예정은 미지수다.

최근 경기도가 광장 조성을 위해 설계상 청사 앞 도로를 철거하고 우회하는 계획을 검토하자, 권재형(더불어민주당) 시의원과 일부 주민들은 이에 반대해 지하차도로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아파트 주민대표들은 1시간에 걸친 난상토론을 벌이며, 이구동성으로 “지역을 위해 광장 조성은 좋지만, 공청회나 대다수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주민의견과 관련해 “여론조사는 의정부시민 전체로 해달라”는 의견도 내놨다.

참석한 몇몇 주민은 “광장 조성이 주민행복과 복리증진에 기여되는지 의문스럽다. 개발로 인해 지금까지 조용하게 살아온 주민들의 행복을 헤칠 수도 있어, 개발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경전철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주변의 드림밸리아파트나 래미안아파트 주민대표들은 몰라도 일반 주민은 공문(公文)이나 개발 소문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래미안아파트 주민은 “2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정당하더라도 충분히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단적인 예로 지난 6월 14일경 공사 안내판과 현수막이 걸리고, 여기에 착공 4월 28일, 공사기간은 약 360일 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이후 주민들이 항의하자 다음날 현수막이 철거됐다. 지역 주민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수막 내용과 관련해 이재철 균형발전실장은 즉석해서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주민들의 소통 요구에 도 관계자는 “지하차도 설치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오늘 설명회는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앞으로 열 번, 스무 번이라도 하겠다”면서 사업 시행과 관련해선 “전체 공사에 대해선 해야될지 말아야할지를 포함해 시민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다. 최초에 공사비 예산은 69억원을 만들고 199억원으로 키웠다. 200억원이 넘어가면 중앙에 투자심의를 받아 2~3년이 걸린다.  (이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해서 (공원 조성에) 부정적인 견해가 일정 비율 이상 나온다면 다시 검토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사람에 따라 안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진행되는 공사는 중지할 수 없다. 이미 절차를 밟았던 도로를 넘어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다. 전체 공사는 지금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반드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치게 돼 있다. 최초의 공사 안내판은 문제가 제기돼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 김정영, 박순자, 김원기 도의원
김원기 도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 나는 옳고 남은 옳지 않다란, 정말 잘못된 거다. 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전체 주민이 원치 않는다면 이것은 하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자 의원은 “경기도에서 예산을 결정할 때 북부가 많은 억울함을 당한다. 남부지역에 신청사 건설비가 2400억원이다. 너무 억울해 2400억원의 십분의 일이라도 찾아와야 한다. 제가 예결위 소속으로 처음 리모델링 예산을 10억원으로 시작했다. 광장 리모델링이 완성되면 서울광장의 2.3배 규모다. 이 좋은 사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영 도의원은 “최초 우리 건설교통상임위를 통과해 예산이 편성됐다. 집행부가 이 좋은 사업을 주민들에게 소통하지 못했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어떤 정책이나 일을 할 때 100% 만족할 수 없다. 100명이 소통하면 또 다른 반대가 일어날 수 있다. 아마 이 공사도 당분간 중지하고 결정난 후에 했으면 주민들의 오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김선호 도시과장은 “여기 금호택지개발지구는 2003년 3월에 준공됐다. 14년이 지나면서 주차난이 심각해졌다. 주변 상가의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하려면 주차장부터 확보해야 한다. 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기도와 상의해 주변에 지하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차장 240면, 346억원 예산) 지금의 행정은 차량 위주가 아닌 보행자 위주가 돼야 한다. 북부청사 앞 교통량은 조사결과 52%다. 기억자로 꺽인 부분의 통행량은 48%다. 예전에 의정부시 중량천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량의 78%가 양주·동두천 차량이었다. 전임 시장이 이곳을 공원화 해 주민들에게 돌려줬다.

애초 도가 오버브릿지를 구상할 때 사실상 의정부시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그 결과 도는 지난해 4월과 11월에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금년 3월부터 도와 시가 오버브릿지 대안을 검토했다. 그래서 초안이 나와야 주민설명회를 할 텐데 오늘이 첫 번째 자리다. 이 지역에는 래미안·드림밸리아파트 주민 이외도 상가의 건물주와 임차인들도 있다. 100명의 시민위원회 구성은 금호택지지구 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해야만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정부에 랜드마크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지역의 교통시뮬레이션 조사 설명은 준비가 됐지만 시간상 설명드릴 수가 없다. 향후 사업은 정식적으로 지구단위변경 절차에 따라서 주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경기도 의견을 취합해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의결로 사업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근 부지사는 지난 4월 28일 모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 산책 중 문득 청사 전면도로를 우회시켜 광장을 통합시키는 방안이 떠올랐다. (중략) 전문가들도 처음에는 놀라기는 했지만, 그것이 가능만 하다면 기가 막힌 대안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정부시는 오히려 대단히 반가워하는 반응이다”라고 표현했다.

권재형(더불어민주당, 장암·신곡1·2동) 시의원은 지난 6월 8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원 조성 계획 초기부터 오버브릿지(over bridge) 설치 결정과 백지화, 청사 앞 전면도로 폐쇄 계획, 우회도로 검토 등 과정에서 도가 주민과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권 의원은 또 “청사 앞 전면도로를 우회 설계해 속도를 시속 30킬로미터 미만으로 제한하면 2018년 이후 민락2지구와 산곡동 개발 등 주변의 인구증가와 교통량 중가에 따라 청사 앞은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며 “우회도로 계획을 백지화하고 전면도로의 지하화”를 주장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북부청사 앞 삼성래미안아파트, 드림벨리아파트 주민 대표 10여명이 참석했고, 김원기·김정영·박순자·국은주·정진선 도의원과 도 이재철 균형발전실장, 이계삼 건설본부장, 의정부시 도시과·교통지도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 북부청사 앞 광장 리모델링 최초 조감도(오버브릿지 설치 장면)
▲ 주민설명회를 주최한 경기도 이재철 균형발전실장, 이계삼 건설본부장
▲ 삼성래미안아파트 최연식, 드림밸리아파트 윤황선 주민 대표
▲ 래미안아파트 주민과 난상토론을 벌이는 도 관계자
▲ 주민설명회 장면
▲북부청사 앞 광장 리모델링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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