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시의회 경전철 조사특위에 출석한 안병용 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의정부경전철 활성화 정책 핵심을 ‘노선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안 시장은 지난 17일 ‘의정부시의회 경전철 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경전철 민락역(민락2지구) 신설로 탑석역 연계”를 천명했다. 민락2택지개발지구는 의정부 동북부지역 중심도시로 인근 고산택지개발지구와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 벨트와 연결된다. 민락2지구는 1만7000세대, 4만5000명 계획도시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시의원들 앞에서 “의정부경전철은 이미 1조원 가치가 있다”면서 “오는 10월이면 의정부시 부채 제로(Zero)화를 선포한다. 경전철 때문에 시가 파산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전문가들에 의하면 전철역 하나 신설에 500억~700억원이 든다. 민락역 신설은 올해 가용예산 300억원과 내년에 300억원을 포함한 600억원이면 가능하다. 민락역이 생겨 탑석역이나 회룡역에서 갈아타면 전철 1호선이나 7호선 연장이다. 앞으로 경전철이 운행될 지역인 성남시·김포시·서울시 주변 집값이 이미 20~30% 올랐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일 그린벨트가 해제된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도시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가지고 역 하나 신설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500억원을 민간업자에게 부담시킬 자신이 있다. 게다가 순차적 용역에 의해 기타 노선도 연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의하면 경전철 노선연장 구간은 △탑석역-민락2택지개발지구 △경전철 차량기지-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원인자 부담) △흥선역-경민대-안보테마파크(CRC 반환공여지)-녹양동 종합운동장 △동오역-을지병원 △발곡역-탑석역(순환노선 신설) 등이다. 시는 의정부경전철 노선 연장 타당성 검토 용역비로 4억6000만원을 책정해 오는 9월 추경에 편성할 계획이다. 용역기간은 최대 1년으로 입찰방식은 최저가가 아닌 질적 위주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5월 26일 의정부경전철 사업자가 파산해 현 관리운영용역사인 인천교통공사(ITC)와 포괄적 업무위탁 협상에 들어가 오는 8월말에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경전철 운영방식과 관련해선 전문 용역결과 대체사업자 방식이 유리하다는 권고는 현재 대부분 민간투자사업이 SCS(비용보전, Standard Cost Support)방식으로 진행돼 시 직영과 비교해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비용편익(B/C) 0.95로 통과한 7호선 ‘도봉산·옥정 단선전철 연장’ 총사업비 6337억원은 국토교통부가 사업비 검토 결과, 예타 대비 590억원(9.6%)이 적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비용 증가분 분석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실제 예타 통과 금액으로 공사가 가능한지, 다른 (도시철도) 운영 사례와 비교해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분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통 전문가는 “기재부가 도봉산·옥정 7호선 연장 비용 누락분을 따져 재검토 후 국토부 도시철도과가 승인해야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사실상 내년 상반기 착공은 무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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