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종합청렴도가 올해 2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시의 외부청렴도는 8.19점으로 전년 대비 0.34점이 상승했다. 하지만 내부청렴도는 6.72점으로 전년 대비 0.39점이 하락했다. 시의 종합청렴도는 2014~2015년 2등급, 2016년 3등급을 기록했다.

시는 지난해 청렴도 1등급, '청렴으뜸도시'를 목표로 전 직원에게 청렴 서한문 작성으로 ‘부패제로, 청렴 더 베스트’를 시책으로 삼고 특별교육을 실시해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일 전국 572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됐다. 청렴도 등급은 1~5단계로 구분된다. 종합청렴도 1위를 기록한 지자체는 경기도 부천시·광명시·안성시 등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는 전국 75개 기초자치단체 중 21위를 기록해 지난해 37위에서 16단계가 상승했다. 경기도 28개(3개 郡 제외) 시 중 9위를 기록해 지난해 18위에서 9단계 상승했다. 청렴도 평가에서 부패사건 감점요인은 지난해에 비해 발생하지 않았다.

기초자치단체 중 내부청렴도 최하위(5등급)는 경기도 양주시·고양시·의왕시, 충청남도 계룡시로 나타났다. 예산이 풍부해 직원 복지 만족도가 높은 강남구·서초구의 내부청렴도가 높았다. 중앙기관 중 국세청은 외부청렴도 5등급, 내부청렴도 1등급을 기록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의정부시 감사담당 관계자는 “외부청렴도는 시민이 바라보는 청렴도다. 그게 중요하다. 외부청렴도가 떨어졌다고 하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시장이나 국·과장은 직원이 민원인에게 잘못한 게 없어도 일단 고개를 숙여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새 직원들은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부청렴도 하락은 복합행정기관으로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내부청렴도 저하요인 중 인사문제가 두드러져 인사업무 감점이 1.43점을 기록했다. 설문에는 ‘인사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금품·향응·편의를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적이 있느냐’처럼 타인으로부터 들은 간접경험도 포함됐다. 업무지시 공정성(부당지시) 감점은 0.95점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부청렴도 하락과 관련해 시 관계자에 의하면 매년 상당수 직원의 승진요인이 발생하지만 상대적 소수직렬 직원의 인사 불만이 높아진 점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았다.

권익위는 외부청렴도 평가를 위해 의정부시에 인·허가를 신청한 적이 있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했다. 내부청렴도 평가는 5급 이하 직원 130명 설문 조사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