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의정부시 장암·신곡1·2동 시의원 3명이 무투표 당선을 예고하고 있다.

의정부시 무투표 당선 사례는 지난 24년간 7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초유의 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무투표 당선 예상 후보는 현재 다선거구(장암·신곡1·2동)에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김연균(55) 의정부시축구협회장, 더불어민주당 정선희(46) 시의원, 자유한국당 임호석(45) 시의원이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 오후 6시까지 추가 등록 후보가 없을 경우 6월 14일 당선이 확정돼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을 예정이다.

시의원 무투표 당선 사례는 “선거는 축제다”라는 선관위의 모토와는 반대로 풀뿌리 대의민주주의 주권자인 다선거구 9만여 주민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현행 선거법의 맹점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주권자의 신성한 투표에 의해 선출돼야 할 선출직 시의원이 사실상 소속 정당이나 정치적 주군(主君)에 의해 선택되는 결과를 가져와 이들이 민의의 전당인 시의회에서 주민 대표로서의 정당성과 역할에 애매함이 남는다.

다선거구 시의원 정수는 3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복수의 후보를 낸대 비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현재 여당의 지지도가 너무 높아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복수의 후보는 의미가 없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관계자 역시 “지난 1년간 후보자를 물색해 왔지만 여당 지지도 고공 행진과 상대적 당의 지지도가 낮아 선뜻 후보로 나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의정부시 5월 현재 인구수 44만5103명으로 다선거구 인구수는 (장암동 2만279명, 신곡1동 4만3316명, 신곡2동 4만6434명) 11만29명으로 4만1621세대, 유권자수 9만309명이다.

과거 경기북부지역 무투표 당선 사례는 4년 전 연천군 나선거구 군의회 후보 3명이 무투표 당선을 기록했다. 연천군 인구수는 4월말 기준 4만5018명으로 나선거구 유권자수 2만2846명으로 의정부시 다선거구 유권자수 9만여명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의정부시의회 의원수는 13명으로 의원은 4년간 연봉 4000만원과 업무추진비로 각 상임위원장(운영·자치행정·도시건설) 연간 1040만원, 부의장 1500만원, 의장 3100만원을 보장받는다.

시의원 예비후보 선거관리위원회 기탁금은 40만원으로 본 후보 등록 시 160만원을 포함해 전체 200만원의 선거 기탁금이 소요된다.

또한, 공식 선거비용 제한액은 시의원 4800만원, 도의원 5300만원, 시장 2억100만원에 해당돼 무투표 당선으로 선거비용 상당액이 절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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