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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조정 반대에 ‘뿔난’ 수락리버시티 주민들

기사승인 2020.12.10  23: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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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행정구역 개편 반대에 뿔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들이 사활 건 투쟁에 나섰다. 주민들은 세대마다 베란다에 ‘주민고통 외면하는 의정부시는 각성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또 ‘의정부 도봉면허시험장 통합이전, 수락리버시티 행정구역 조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시의회 일부의원은 반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서울로 행정구역 편입을 주장해온 이들의 호소가 최근 일부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의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반대와 맞물려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형국’으로 전락했다. 최근 1·2 단지 주민 2000명 이상이 의정부시장, 김민철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앞으로 이전 청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2단지 전체 세대는 1108세대(3200여명)로 장암동 전체 8651세대 대비 12.8% 구성비를 보인다.

의정부시는 지난 3월 서울시·노원구와 함께 ‘동반 성장 및 상생발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은 행정구역 조정, 도봉면허시험장 장암역 이전 개발제한구역 해제, 호원복합체육시설 건립 지원, 장암역 환승주차장’ 개발 지원 등이다.

   
 
수락리버시티 2단지 박지영 주민대표- 저희는 이곳으로 이사와 10년 전부터 힘들어 못 살겠다고 시에 호소해왔다. 그런데 지난 3월 노원구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포함한 상생발전 협약으로 서울 편입이 가시화됐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전부터 계속 행정구역 개편을 요구해 왔다. 시의원들은 여기가 지역구인데도 나와 보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한다.

2단지 주민들은 의정부로 나가는 찻길도 없고, 입구가 노원구에 있다. 의정부로 나가는 인도 조차도 없다. 전체 1·2·3·4단지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먹고 마시는 모든 소비는 서울에 다 쓰고. 세금은 의정부에 낸다. 장(場)을 의정부에서 보길 하나. 병원을 의정부로 가나. 소비가 의정부로 될 수도 없고 나갈 수도 없다. 배달음식을 시키면 의정부에서는 멀다고 외면한다. 노원구에 시키면 여기는 의정부라 천원을 더 내라고 한다. 10~20미터 떨어진 3·4단지는 그냥 배달해준다.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다.

여기는 생활권 자체가 서울이다. 고개 넘어 장암동 주민센터 가려면 30분 이상이 걸린다. 전입신고 가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장암동 아파트 단지와 이곳은 한참 떨어져 있다. 도시에 주민센터가 반경 1킬로미터 내에 없는 곳이 어디 있나. 단지 주소 쓸 때만 의정부 주민이란 생각이다. 전화번호도 02번이다. 주소지는 여긴데 애들은 도봉구 노원초등학교, 노원구 수락중학교를 다닌다. 의정부는 도저히 멀어서 갈 수도 없다.

정치인들은 올 때마다 단지 ‘이거 하나(소방차 노원구 출동, 마을버스 노선 신설) 해주면 된다’고 하는데, 삶 자체가 의정부와 상관없이 살고 있다. 주민들이 지난 10년간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는데 ‘시민단체들은 아파트가 노원구로 편입되면 시 면적이 축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정체성도 모르겠고 도대체 장암동 주민 얼마가 반대하는지도 모르겠다. 노원구는 사실상 결정권이 없어 제3자 입장이다.

안병용 시장은 저희 불편한 거 다 아신다. 시장님은 우리가 10년간 민원을 계속 넣자 차라리 우리를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노원구와 상생발전협의 때 행정구역 개편을 포함한 MOU를 체결했는데, 정치인들이 발목잡고 있다. 김민철 의원은 3주 전 이곳에 와서 ‘이 문제는 (행정으로) 선출직이 간섭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만 한다. 다른 곳에 사는 의정부 주민들은 여기 사람들 엄청 불편하겠다고 다 말한다. 그런데 시의원, 국회의원이 반대하는 이 노릇을 어쩌면 좋겠나.

박범서 장암동 주민자치위원장- 수락리버시티, 저는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아 그분들 블편을 이해한다. 특히 학군이나 생활권이 다 서울이다. 제 생각은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우리 때만 하더라도 호암초등학교를 다녔다. 그쪽(수락마을) 사람 일부는 서울로 학교를 다녔다. 행정구역 개편을 원하는 1·2단지 주민들 의견이 맞다고 본다. 노원구 이전으로 인해 의정부시 세수가 줄어드는 것도 논의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한다면 보내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곳 주민들은 이미 다 (노원구로) 가는 걸로 알고 있다. 장암동 주민센터도 프로그램 운영상 그곳으로 가기가 힘들다. 그 사람들도 여기 오기가 불편하다.

임호석(장암·신곡1·2동) 시의원- 수락리버시티 단지를 하늘에서 바라다보면 그곳 주민들은 지리적으로 고립 상태다. 순환도로가 동서로 지나간다. 남북으로는 양쪽으로 동일로가 지나가고 외곽도로가 개천변으로 지나간다. 사면이 도로로 막혀 있는 형국이다.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한다. 서울 통합과 관련해 지리적으로는 노원구가 맞고 생활 편의적으로는 도봉구가 맞다고 본다. 그런데 넘아야 할 산이 많이 있다. 우선 경기도와 서울시가 합의를 해야 한다. 올해 초 용인시와 수원시 행정구역 개편은 같은 경기도라 빨리 진행됐다. 

   
 

최문영 기자 press@ujbnews.kr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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